양양군이 조성한 현남면의 워케이션센터가 지역관광 연계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워케이션센터에서 멍하니 바라보는 바다는 그 자체로 힐링을 선사한다.
양양워케이션센터를 방문하는 직장인들이 서핑은 덤으로 배울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새햐안 포말이 부서지는 파도를 멍하니 보다가 컴퓨터나 패드로 일을 하면 집중력은 물론 창의성까지도 좋아지는 것 같아 만족해요.”
양양군이 지난 1일부터 민간 임대 운영에 들어간 현남면 죽도 워케이션센터가 공식적인 업무와 휴가를 한곳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에 힘입어 이용자들로부터 큰 만족도를 보이며 미래 세대들의 글로벌 근무행태 다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양양군 워케이션센터의 운영자인 서울소셜스탠다드의 웨이브웍스는 지난 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가운데 전국 각지의 직장인들은 물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동해안의 절경을 바라보면서 업무도 할 수 있는 데다, 주말과 휴일까지 연계한 생활 속 휴가도 즐길 수 있어 호응이 높다.
양양워케이션 웨이브웍스는 현재 문화체육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전국 워케이션센터 활성화 시범사업 추진에 따라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대기업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예약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1일 수용 인원은 32명이지만 회의실 등 단체 이용석까지 합치면 60명이 동시에 업무를 볼 수 있는 이곳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1일 8시간 운영하며 1일 종일권은 1만8,000원, 오전과 오후 4시간권은 각 1만원씩이다. 사용료를 내면 자신의 고정 자리와 함께 와이파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음료와 기념품 등은 따로 구입해야 하지만, 이용자들은 동해안의 서핑성지로 불리는 현남면 죽도 해변을 시원하게 설치한 대형 투명 유리로 감상할 수 있어,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전국 서핑성지답게 양양군의 워케이션센터는 죽도 일원의 서핑숍들과 연계한 서핑 패키지 상품도 내놓고 있어, 젊은 층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지역관광 연계 사용자 증가
현재 이곳을 찾는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등에 근무하는 직장인들로, 이들은 ‘고고양양’ 앱을 설치해 13개 서핑해변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서핑을 배우거나 즐길 수 있고, 해파랑길 일부 구간을 포함한 ‘양양바람길’ 10개 코스도 둘러볼 수 있다. 또 양양 10경을 비롯해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과 쏠비치 해변, 하조대 정자와 애국송, 서면 오색약수터 등 지역에 숨은 비경을 1일 코스로 자유롭게 관광할 수 있어 이용료 대비 가성비가 높다는 평가다.
특히, 주요 기업체들의 근무행태가 공식적인 업무도 금요일에 출장명령서를 끊고 이곳 워케이션센터에서 볼 수 있도록 허용하는 추세여서 수도권에서는 하루 출장명령서로 3일 동안 양양을 비롯한 설악권 곳곳의 관광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크게 어필되고 있고, 실제 사용자 수도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양양군 관광문화과 엄선미 주무관은 “워케이션이라는 문화가 아직은 도입 초기로 전국적으로 뿌리를 내리지 못한 상황이지만, 전국적인 서핑성지인 우리 양양군의 입지 여건이 뛰어나기 때문에 이곳을 이용한 분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앞으로 보다 다양하고 활용도 높은 관광콘텐츠를 연계해 실제 워케이션 문화가 우리 양양군에서부터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서핑도 타고 대청봉도 오르고”
한국관광공사 직원들도 이달 초 양양워케이션센터를 찾아 새로운 업무ㆍ휴가 행태를 느끼고 돌아갔다.
지난 8일 서울에서 대기업에 다니는 한 회사원은 금요일 하루 공식적으로 출정명령서를 내고 양양군 현남면 죽도에 위치한 워케이션센터에서 업무를 보고 나서는 서핑을 즐기고 주말에는 오색에서 대청봉 정상을 오르며 액티비티를 만끽했다.
이 회사원은 “여름 휴가철이 지나고 가을 단풍철이 오기 전에 이곳을 찾았는데, 사무실 사용료도 싼 데다, 약간 비수기여서 숙박료도 저렴한 곳을 고른 후 바다와 산을 한 번에 즐겼다”며 “갈수록 스트레스가 많아지는 현대인들이 분기별로 한 번씩 이런 곳에서 업무와 함께 자신만의 시간을 가진다면 삶의 활력소가 될 것 같아 강추한다”고 추천했다.
굳이 대기업이나 젊은 층들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하는 일을 이곳에 와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워케이션을 통해 새로운 원동력을 얻어 갈 수 있다. 휴가로 불리는 버케이션이 근ㆍ현대화를 통해 우리 사회에 뿌리내려 여름휴가로 정착했듯, 이젠 글로벌 동해안 시대를 맞아 스마트 워케이션이 팍팍한 삶의 윤활유로서 새로운 공존문화 가치를 높여나가고 있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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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진정한 안식처 되도록”
양양워케이션센터 책임운영자 김하나 대표
양양워케이션센터를 책임지고 있는 김하나 서울소셜스탠다드 대표는 이곳의 오픈 준비를 시작으로 운영체계를 갖추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김 대표는 서핑성지라는 양양군의 장점은 극대화하는 동시에 누구나 보편적으로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워케이션센터 분위기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운영 초창기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기 위해 분야별 테마 발굴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은 물론 전국 각지를 대상으로 워케이션 예약 영업에 힘을 쏟고 있다.
김하나 대표는 “서울에서 회사로 나가는 시간에 서울양양고속도로를 타고 이곳으로 출근하는 분들을 볼 때면 워케이션 문화 전파 속도가 정말 빠르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며 “이런 글로벌 추세에 발맞춰 양양군의 워케이션센터가 바쁘고 지친 현대인들에게 짧지만 강력한 안식처가 되도록 편안하게 모시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김하나 대표가 양양워케이션센터에서 구성 테마를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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